top of page

"강토의 토는 흙 토! 제가 국민의 아래에서 땅처럼 딱 받치고 지켜줄게여."

 최 강토  남  185/78  23소방관

성격

항상 신중하고 꼼꼼해야하는 제 직업에 걸맞지 않게 꽤나 덜렁거리고 허당이다. 일에 있어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 혼자 발이 꼬여 넘어진다든가 하는 류의 덜렁거림을 종종 보여주곤한다. 하는 행동만 보면 남들에게는 멍청하게 비춰질 수도 있는 성격.

바보같은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다. 어느 시점에서 거짓말을 해야하는지를 모른다. 자기가 실수한 것도 절대 혼자 숨기는 법이 없다. 꼭 제가 그랬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 대한 눈치는 꽤나 빠르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자신의 일에는 심할 정도로 둔하다. 연애와 관련된 것 만큼은 정말 눈치가 하나도 없다. 아마 연애 경험도 적을 뿐더러 묘하게 여자를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어 그런 듯. 정확히는 어려워한다는 말이 맞겠다. 여자를 다루는 게 서투르다.

충동구매를 잘 한다. 자신에게 당장 필요치 않은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면 일단 산다. 지하철 상인과 마주치면 큰일나는 성격. 물건이 자신을 불렀다고 자주 변명한다. 실컷 사놓은 것들은 하루이틀만 지나면 어느 순간 구름의 침대에 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모빌과 토끼 인형이 있다.

~여 하는 말투를 쓴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자신이 의도해서 하는 발음이 아닌, 단순히 혀가 짧은 탓에 발음이 새어 나가 '요' 발음이 잘 안되기 때문이었다. 한 때 고치겠답시고 죽어라 노력한 적이 있으나 실패한 후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사람들과 금새 친해진다. 직장 상사들과도 나쁜 사이 없이 두루두루 친한 편. 그리 싹싹한 성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특유의 친화력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미움을 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싸움 역시 싫어한다.

남들의 시선에 그리 신경 쓰는 타입은 아니지만, 단 한 가지 미움사는 일에는 아주 민감한 편이다.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지만 누군가가 저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그 자존심마저 다 내다버릴정도로. 그저 누군가가 자신에게 악감정을 품는 것이 죽기보다 싫은 것 같다.

 

 

세부사항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의무소방원에 지원해, 약 23개월 정도의 군 생활 후 제대해 특채로 9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소방관이 되었다. 다행히 머리가 나쁜 편이 아니라서 금방 합격할 수 있었다.

15살 때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한 큰 화재 사고로 부모와 하나 뿐인 형을 잃었다. 하마터면 강토도 불에 삼켜질 뻔 했지만, 한 소방관이 강토를 구한 뒤 자신은 순직했다. 그 날 이후로 소방관의 꿈을 키우게 된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롤모델은 자신을 구해주었던 그 소방관.

그 분이 지키지 못한 것들을 전부 지키고 눈을 감을 거예여. 나중에, 하늘에서 그 분을 봐도 부끄럽지 않도록여.

사실 강토는 그 때의 기억 탓에 아직까지도 불이 두렵다. 하지만 이 길을 걷는 것만이 순직한 소방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 한다.

구름을 유난히 따르고 좋아하는데, 화재 사고 때 잃은 친형과 나이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혼자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이 알게 모르게 있는 듯. 종종 식은땀을 흘리며 악몽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성향

ALL

bottom of page